강아지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처음 강아지를 입양해 왔을 때 수의사분께서 이 아이는 너무 말랐다며 사료를 얼마 먹지 못한 아이라고 하셨습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사료랑 간식을 듬뿍 챙겨줬었죠. 그렇게 먹어 정상체중을 유지하던 강아지가 중성화 수술을 한 후 비만견이 되었습니다. 중성화 후에도 꾸준하게 듬뿍 챙겨줬었거든요…
포동포동 살 찐 모습이 제 눈엔 너무 이뻤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아서 다이어트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정상체중을 잘 유지하고 있고 다이어트로 인한 식탐이나 부정적인 문제 행동도 없답니다.
그럼 어떻게 비만을 탈출했는지 강아지 다이어트 간식, 식단, 노하우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강아지 비만도 쉽게 측정하기
반려견의 신체 상태 점수(BCS)를 측정하는 법
동물병원에서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사진과 같이 강아지의 신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BCS는 1에서 9까지의 숫자 점수로, 1은 극도로 마른 저체중이고 9는 극도로 찐 과체중입니다.
강아지의 BCS를 측정하려면 손으로 흉곽과 척추를 만져보면 됩니다. 손가락을 대서 만져봤을 때 지방층을 뚫지 않고 도 흉곽과 척추가 쉽게 느껴진다면 건강한 체중입니다. 지방층이 아예 없고 딱딱한 뼈만 만져진다면 저체중, 뼈가 느껴지지 않고 말랑한 지방만 느껴진다면 비만입니다.
눈으로 확인했을 때에도 저체중은 위에서 봤을 때 허리가 움푹 들어가 있고 뼈가 앙상하며 비만일 경우에는 허리 라인이 보이지 않고 일자이거나 배가 나와 있습니다.
강아지 다이어트 시키는 방법
식단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단 조절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적게 먹는 것, 원래 먹던 사료의 양만 줄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먹는 걸 줄여서 빼는 다이어트는 사람도 강아지도 힘들거든요. 시중에 다이어트 사료를 찾아보면 필수 영양성분에 칼로리가 낮게 배합되어 나오는데 칼로리가 낮으니 양을 줄이지 않아도 돼요! 갑자기 사료를 바꾸면 탈이 날 수 있으니 원래 먹던 사료와 조금씩 섞어가며 바꾸시면 됩니다.
운동
중성화를 하고 나면 강아지의 활동성 관련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식욕 자극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강아지의 몸은 살찌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강아지가 움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몇 가지 도움되는 팁을 알려드릴께요.
- 장난감과 간식 사용: 집 주변에 간식이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숨기고 찾게 하거나 줄다리기 장난감을 사용해서 노는 걸 즐겁게 만들어 보세요.
- 처음부터 오래 할 필요는 없어요: 5분 ~ 10분의 짧은 운동으로 시작해서 강아지가 익숙해지면 점차 시간을 늘려보세요.
- 질리지 않게 하기: 한 가지 유형의 운동만 하지 말고 짧은 산책을 했다가 놀이를 했다가 훈련을 하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번갈아 가며 강아지가 질리지 않게 해주세요.
- 기본 교육: 앉아, 기다려, 이리와 같은 기본 교육이 되어있다면 운동과 놀이를 하는데 도움이 될꺼에요.
- 루틴으로 만들자: 움직이는걸 좋아하지 않는 강아지에게는 운동 루틴을 설정하면 도움이 됩니다. 해당 시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습관을 들일 수 있거든요.
- 운동 친구 사귀기: 다른 강아지를 좋아하는 반려견이라면 친구와 함께 운동하는게 동기부여가 되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운동으로 강아지랑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평소 장난감에도 관심 없는 저희 강아지는 술래잡기 놀이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보호자도 같이 운동하고 신난 반려견도 볼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강아지 다이어트 식단 추천
강아지를 위한 최고의 다이어트 식단은 균형 잡히고 완전한 다이어트 사료라고 생각 합니다. 항상 일정하고 쉽게 강아지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거든요. 강아지가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면 소량의 익힌 고기, 현미나 야채(당근, 강낭콩(꼭 익혀서), 고구마 등)을 소량 섞어서 급여해 주세요.
하지만 반려견이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질환, 알레르기로 적합한 사료가 없을 때 가정식을 급여해야 한다면 탄단지의 양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단백질
단백질은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며 식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되도록 동물성 단백질로 급여해 주세요. 고기는 익혀서 주시는 것이 좋고 식물성 단백질만 급여하시게 된다면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영양제를 따로 급여해 주세요.
- 동물 단백질 ( 생선, 계란, 닭고기, 칠면조,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살코기 등 익혀서)
- 식물 단백질 (콩, 두부)
지방
적당한 지방은 필수로 들어가야 합니다. 가능한 칼로리를 지켜서 지방을 배합해 주세요
- 옥수수유
- 오메가-3 영양제
탄수화물
탄수화물 또한 강아지에게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쌀과 밀 같은 곡물과 과일, 채소를 통해 제공할 수 있어요.
비타민과 미네랄
강아지에게 중요한 비타민에는 비타민 A, B, C가 있습니다. 칼슘, 철,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도 뼈와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칼슘과 인의 비율을 1:1에서 2:1로 맞춰주시고 칼슘을 보충하기 힘들다면 영양제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다이어트 간식은 뭐가 있을까?
- 당근: 섬유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한 저칼로리의 간식으로 작게 잘라 간식으로 주면 좋아요.
- 그린빈: 강아지가 포만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저칼로리, 풍부한 섬유질의 간식이에요. 익히고 으깨서 주세요.
- 사과: 섬유질과 비타민 C가 다량 들어있어 좋아요. 씨와 속을 제거하고 작게 잘라 주세요.
- 동결 건조 간: 맛있고 고단백에 저지방인 간식이에요.
- 고구마: 섬유질과 비타민이 들어있고 칼로리가 적어 좋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 문제를 일으키니 소량만 주세요.
- 블루베리: 항산화제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좋아요. 강아지 블루베리 급여 방법과 더 맛있게 주는 법 (강아지 블루베리 쿠키) 글을 참고하여 급여량과 블루베리 간식 레시피를 확인해 보세요.
- 애호박: 애호박은 생으로 먹여도 되고 익혀서 급여해도 됩니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저칼로리 간식으로 추천합니다.
정리
비만은 강아지에게 관절 문제, 호흡 곤란, 당뇨병 및 심장병과 같은 만성 질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유지해 줘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강아지 다이어트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강아지 사료 급여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연령별, 중성화 여부 별로 급여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또 우리 강아지에게 맞는 급여 방법도 찾아볼 수 있답니다.